명작 애니, 슈타인즈 게이트 이론들 및 그 원리의 이해를 위한 포스팅.
슈타인즈 게이트의 분석에 앞서 관련 이론들 쓰면서
명작은 명작이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내용 자체도 치밀한데, 이 이론들을 어떻게 다 작품 내에 자연스럽게 녹여놨는지 싶더군요.
아무튼 현재까지 파악한 슈타인즈 게이트 작중 내용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나비효과, 블랙홀/상대성 이론, 평행세계론입니다.
원하는 내용만 보려면 Ctrl+F로 키워드 찾으시면 편하실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애니 기준으로 썼으며, 그 결말까지 안다는 전제하에 쓴 것이므로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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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고양이
상자 안엔 고양이가 살아있을 확률 50% 죽었을 확률이 50%이나 확인할 수 없다.
즉, 상자 안의 고양이는 '관측자'가 목격하기 전엔, 삶과 죽음 두 가지 가능성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기억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즉, '관측자'다.
오카베가 관측하여 알고 있는 사실에 따라 세계는 인식한다.
1. 알파 세계에서 마유리는 죽었다.
오카베가 수없이 과거로 리프 해 살려보려 하지만 알파 세계에서의
그녀의 죽음은 확정된 듯 살릴 수 없었다.
이때, 오카베는 확실히 마유리의 죽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2. 페이리스의 아버지는 살아났다.
단순히 마유리의 사례에 따라 운명론으로 결론짓는다면 페이리스의 아버지
역시 G메일로 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페이리스가 G메일을 보내기 전, 오카베는 페이리스 아버지의 생사를 몰랐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으로 치자면 개봉 전의 상자 속 고양이.
즉, 페이리스 아버지는 살았을 가능성 죽었을 가능성 둘을 가지고 있었다.
역시 한번 타임리프 해, 과거로 가서 살릴 시도를 해봤지만 마유리와 같았다.
유일한 세계의 관측자인 오카베는 최초 크리스를 죽었다고 확실히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에 타임리프 하여, 크리스를 기절시키고 과거의 자신을 속임으로써 크리스는 살아났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과 관련이 있다는 (직접적인 이론과 연관성은 작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을 깨달은 미래 오카베의 조언대로 타임리프 하여 피투성이가 된 크리스를 과거 자신이 목격하게 하고
오카베는 세계의 관측자. 과거의 오카베는 최초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크리스'를
보았지 죽었다고 확정된 크리스를 본 것이 아니다.
관측될 수 없었던 당시 크리스는 본래 정해진 죽음을 회피할 수 있었다.
세계의 운명에 수속되어 크리스는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과거 오카베는 크리스의 생사 여부를 확인 못한 채 최초의 D메일을 보내 알파 세계로 이동,
그녀는 삶과 죽음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지닌 존재로서 생존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나비효과
오카베가 과거에 개변을 일으킬 때마다
무언가 조금씩 원래 알던 사실과 다르게 변해갔다.
이는 작중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세한 차이에 의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나비효과의 이론과 관련 있다.
세계선의 변동 마다 처음과는 다른 사건들이 생기고 무엇보다도 처음 알파 세계선에선
IBN 5100을 신사에서 쉽게 구했으나 라보멘들의 D메일을 보낼 때마다
그 여파가 IBN의 행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래가 좌우되게 된다.
특히 이 나비 효과를 처음 충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해준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9화 끝부분의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되돌아와 있었던 사건이다.
아키하바라 지주의 후손이던 페이리스가 자신이 납치당했다는 거짓 D메일로 아버지를 살려내면서
'모에를 좋아하는' 페이리스가 아키하바라 개발에 참여하지 않게 되므로 전자상가 모습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고 그 아버지는 납치당한 줄 알았던 딸의 몸값 지불을 위해 IBN을
처분한 바람에 IBN 자체 행방도 멀어지게 되었다.
즉, 메일 하나로 인해 한 사람의 행동이 바뀌고 이는 곧 그 사람의 운명, 그 운명은
거리 하나의 존재 그리고 IBN 소실로도 이어져 알파 세계 운명 자체도 좌우하게 된 것이다.
......
이 작품에서 사용된 블랙홀 이론은 커 블랙홀.
(참고로 일반적으로 불리는 블랙홀은 질량만 갖는 블랙홀을 말하지만 커 블랙홀은 각운동량을 가진즉, 회전하는 블랙홀이다.)
전화 레인지의 전파로 커 블랙홀을 생성해내고 그것을 이용해 시간여행을 한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중력을 지닌 존재가 블랙홀이다.
당연히 블랙홀에 가까워질수록 시공간의 왜곡은 심해질 것이다.
(실제로 사건의 지평선 너머 특이점을 향하는 장면이 오카베의 꿈을 통해 연출되었다.)
블랙홀의 경계는 블랙홀에서 빠져나가지도, 빨려 들어가지도 않고 영원히 맴도는
광선에 의해 형성되는데 이를 사건의 지평선이라 한다.
여길 넘어가면 관측 불가능한 블랙홀의 실체 '특이점'이 나타난다.
즉, 어마어마한 중력으로 인해 블랙홀의 실체가 되는 지점에선 아예 시간이 멈추고 공간의 왜곡이 끝에 달한다.
특이점에선 아예 시간이 정지한 상태니 만큼, 그 속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여기서 리프터(반중력 장치)를 이용할 경우 시간여행자를 특이점 너머로 통과시켜서
과거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점의 크기는 무수히 작다.
작중 전기 신호나 몇 바이트의 문자만 과거로 보낼 수 있다던가, 불완전한
타임머신으로 시간여행을 할 경우 젤 형태가 되는 건 여기에 따라 나온 설정이다.
특이점 너머로 가려면 한없이 작은 구멍을 통과해야 하니 바나나든 사람이든
마치 스펀지 구멍에 손을 넣으려 하 듯 그 구멍 속으로 우겨넣는 상황이 되어버려
형태가 무너져버리는 것.
(원작에서 SERN의 실험양이 된 마유리 생각하면 눈물이..)
대충 이러이러한 이론들로 꽤나 논리성을 부여하고 있으나
작중에는 전자레인지의 역회전을 통해 블랙홀을 만든다던지, 브라운관 TV가 리프터 기능을 한다던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남아있는 고로 공상 과학적 요소 역시 함께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우선, 슈타인즈 게이트에서의 평행세계 이론은 독특한데
시간이 하나의 세계선을 타고 가다가 타임리프와 같은 사건들로 인해
만약 과거 누군가를 죽이는 등의 간섭을 받으면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 있는 또 다른 세계선으로 옮겨탄다.
마치 비유하자면.. 그래, 작중 예시를 준 것과 비슷하게
현재 목표점인 건물 A로 올라가기 위해 타고 있는 로프에서
같은 건물 A에 걸린 다른 로프로 옮겨 탔다고 말하면 쉬울까?
그러나 목표점에 연결되어 있는 종착점은 결국 한 곳에 다다른다.
결국 슈타인즈 게이트에선 과학적인 이론 외에도 운명론 또한 깔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알파 베타 등등 각각의 큰 세계선의 미래는 결국 정해져 있다.
이 미래를 바꾸려면 큰 개변을 일으켜, 아예 건물 B로 연결된
다른 종착점이 있는 로프로 옮겨타야 한다.
확정된 죽음이 미래에 기다리고 있다면 또 다른 건물 C 즉, 슈타인즈 게이트의
세계선으로 옮겨 타, 그 미래를 다른 형태로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과거로 간 오카베는 크리스를 구하고 메탈 우파를 먼저 뽑아감으로써
크리스의 논문이 금속 탐지기 걸리는 사실이 소실, 비행기 사고로 불타게 되었고
타임머신 경쟁으로 인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베타 세계의 운명에 큰 변동을 주었다.
베타와 알파 사이를 이동했을 때와 같이 모두의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으로 이동한 것이다.
일단 제가 파악한 이론들은 여기까지입니다.
워낙 지식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특히 상대성 이론에서 사전들도 많이 찾아봤네요.
(책 좀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_-ㅋ)
혹 잘못된 점 있으면 검토하고 기회 될 때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미약한 지식이나마 작품 이해에 도움 되었으면 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엘 프사이 콩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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